적묵당 편지

  • 외로움

    한 여인이 진열대를 엎고 맨발로 바닥에 드러눕는 등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짝퉁을 팔아 불만이어서 그랬답니다. 또 어떤 이는 비닐봉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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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마다 좋은 날이다

    계묘년이 밝았습니다.운문 스님이 대중들에게 묻기를, “보름 전의 일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으니 보름 이후의 일에 대해 말해보아라.”아무도 답하는 이가 없자,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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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기우제문 無等山 祈雨祭文

    신명과 사람의 사이, 하나의 이치로 감통하니 성정의 좋아하고 싫어함이 거의 차이 없습니다. 우리 사람을 기쁘게 하여 모두 신명의 공덕에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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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심사 가을 풍경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다음으로 쉬운 일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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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백전 저녁 예불

    ‘이렇게 살다가 언젠가는 죽겠지?’ 새벽 예불을 하며 절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 이마가 좌복에 닿는 잠깐동안 불쑥 찾아온 생각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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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시꽃

    꽃이 매달린 채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매달린 채 시들어가는 걸 마냥 지켜볼 수도 없어서,시든 꽃들을 잘라 접시에 담았습니다. 누구를 향한, 무엇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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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없는 날

    오랜만에 일 없는 날.“오후 내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있다.”라고쓰고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래저래 한 일이 많아서지우고 고쳐 쓰고 있습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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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합니다

    가끔 휴가 중인 스님을 대신하여 저녁 예불을 보곤 합니다. 일종의 스페어 부전 스님인 셈입니다. 저녁 예불을 마치고 나오는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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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의 낙엽

    계절은 벌써 겨울의 끝자락인데, 아래를 내려다 보면 온통 낙엽, 낙엽, 낙엽입니다. 떨어진 잎이라 낙엽이라 하니, 나무엔 당연히 낙엽이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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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담

    2년여 만에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차담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화를 다스리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또 한 사람은 걱정과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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