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야기

지구의 날

스님께서 부처님전에 예불 올릴 때 신도들을 위해 축원을 한다. 남섬부주 해동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무등산하 증심사라는 지명을 말씀하시는데 남섬부주는 지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우주 속에 무수한 별들 중 태양계에 속하는 세 번째 행성인 지구에서 티끌만한 존재로 함께하고 있는 지구인이다. “우주는 성주괴공 생주이멸을 한다”고 일찍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우리는 지구가 항상 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계로는 그 기간을 가늠하기가 힘들다. 하여 지구는 항상 그대로 있을 것 같고 삶도 연속성을 갖고 있을 것 같아 우리는 안심하고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조선시대 임금보다 더 편하게 산다고 하는 이 시대 사람들은 그 부유함과 편리함이 늘 있을 것이라 여기는데, 그 편리함 속에 내재되어있는 아픈 지구는 살필 겨를이 없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이용하면서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방출했다. 그 결과 지구를 점점 뜨겁게 만들어 자정능력을 초과하여 기후변화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과 경제적인 부에 도취된 인간들은 모른 척 외면하면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대량폐기를 거듭하고 있다.

1962년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심어주었다. 이 책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다. 이를 계기로 4월 22일 지구의 날이 제정되어 1990년부터는 전 세계에서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1990년부터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매년 주제를 갖고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지구의 날의 의미를 홍보해왔다. 작년에는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는 취소되었다.

한편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 피해를 겪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각
구별로 기후위기 대응행동을 조직해 기후위기를 선포하고, 기후위기 대응 특별위원회를 설치 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청과 각 구청별로 특위를 구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장이 펼쳐졌고, 의회와 시민단체가 기후위기 대응정책 권고문을 만들어 시와 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도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민·관 거버넌스인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올해 에너지전환, 건물, 수송 및 교통, 자원순환, 농·축산, 흡수원 6개 부문에서 94개 사업에 총7,589억 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인 947만 톤의 10.5%인 100만 톤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 추진 원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51주년 지구의 날은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0일간의
기후행동’이란 주제로 에너지, 교통, 채식, 자원순환 의제 등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선정해 실천하고 인증 사진을 SNS나 지구의 날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이다. 여러분도 지구의 날을 알리는데 동참하기를 바란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유한한 자원을 계속 쓰기만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나만 보고 살아온 삶을 반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오늘도 실천의지를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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