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얼마나 알고 있니?

일체의 복덕, 지혜와 모든 행복의 근원이 담긴 7층석탑

오백전 옆 5층 석탑과 나란히 위치한 7층 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에 비해 체감비율이 작아 전체적으로 매우 가늘고 긴 느낌이 들며 안정감이 없어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탑신 부분에 화문과 산스크리트어가 양각되어 있다. 그래서 범자(梵字) 7층 석탑이라고도 부른다. 각 층의 4면에 동일하게 새긴 글씨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읽으면 ‘옴마니반메훔’. 보통의 석탑과는 많이 다른 형태다.

옴마니반메훔은 ‘육자대명주’, ‘육자대명왕진언’이라고도 부르는 관세음보살의 보호(寶號)다. 이 보호는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을 보고 칭찬한 말로, 일체의 복덕 지혜와 모든 행복의 근원이라 하여 소중히 여겼다. 범자 진언 장엄은 진언을 염송하면 일시에 많은 공덕을 쌓을 수 있고 모든 어려움을 면할 수 있다고 믿는 기복신앙으로 인해 주로 조선시대에 성행했다. 7층 석탑의 조성 시기는 조선 중기 이후로 추정되며 증심사에 있는 석탑 중에서는 가장 후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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