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해설

사마타를 닦는 방법 (1)

이번 달은 사마타를 닦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설명하겠습니다.

사마타를 닦는 방법은, 첫 번째, “사마타(samatha, 止)를 닦는 사람은 고요한 곳에 살면서, 가부(跏趺)를 틀고 앉아 마음을 집중하여 정념(正念)에 들게 합니다.” 선정을 닦는 사람이, 숲 등의 고요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불교에서 예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입니다.

그렇게 해서 계(戒)를 지키고,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생활을 합니다. 계를 지켜서 악을 저지르지 않으므로 마음은 불안에서 벗어나고, 소욕지족의 수행을 하므로 만족하는 마음으로 살며, 신체를 건강하게 보존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부처님 전에 지심으로 참회를 하여 업장을 벗어납니다. 참회에 의하여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되며, 업보의 장애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그 밖에 의식을 구족하고, 훌륭한 선지식을 모시며, 세간의 잡스러운 일을 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통일의 방법으로서 원시불교 이래로 가르치고 있는 것은 제일 먼저 수식관(數息觀)이지만, 기신론에서는 유심관(唯心觀)에 의하여 진여삼매(眞如三昧)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전통적인 선정의 실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기식(氣息,호흡법)에 의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의 ‘형색(形色)에 의하지도 않는다’란, 신체의 부정(不淨)을 관하는 부정관이나 해골을 관하는 골쇄관(骨鏁觀)을 가리킵니다.

더욱이 ‘변처(徧處)’라고 하여, 원형의 단(壇)을 만들고, 그것을 적,백,청,황의 한 가지 색으로 빈틈없이 모두 칠한 다음, 그것을 응시하는 것에 의하여, 세계는 모두 붉다, 또는 세계는 모두 희다, 또는 세계는 모두 푸르다, 또는 세계는 모두 노랗다고 관하는 관법입니다. 이들도 모두 이‘형색’속에 들어가며, 취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공(空)’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관하는 관법이며, ‘변처’의 한 가지입니다. 다음의 ‘지,수,화,풍’의 사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견문각지(見聞覺知)에 의하지도 않는다’라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식(識)이다’라고 보는 관법에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보면, 지,수,화,풍,청,황,적,백,공,식의 십변처(十遍處)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관법은, 외계에 현상이 실재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그것을 관(觀)해서 마음의 통일을 닦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기신론은 유심관(唯心觀)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들의 사상관(事相觀)을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망상(妄想)을, 그 망상이 생겨나는 찰나찰나에 제거하며, 드디어는 ‘망상을 제거한다’고 하는 생각조차도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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