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해설

사마타를 닦을 때 마구니에 홀리지 말라.(2)

2020년 3월 25일

수행자가 마구니의 힘에 홀려서 마음이 혼란하게 되어 성을 내는가 하면 갑자기 기뻐하기도 하여,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성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극단적으로 자애심을 일으키기도 하고, 때로는 잠을 많이 자기도 하며, 때로는 병을 많이 앓기도 하여 그 마음을 게으르게 합니다. 때로는 갑자기 정진 노력하기도 하고, 그 뒤에 바로 그만 두기도 하며, 불신(不信)을 일으켜 많이 의혹하기도 하고 많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본디부터의 올바른 사마타의 수행을 버리고, 다른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쏟기도 합니다. 때로는 세간의 잡다한 일에 개입하여 여러 가지로 속박을 당합니다. 이와 같은 마사에 속박을 당하여 해탈에서 멀어집니다.
또는 마사에 외도의 선정에 떨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때로는 악마가, 진여 삼매와 약간 닮게 해서 가짜 삼매를 사람에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이교도의 삼매이며, 진짜 삼매가 아닙니다. 때로는 선열식(禪悅食)이라고 하여, 선정에 들면 몸과 마음이 평온하게 되고, 미묘한 감촉에 의하여 몸과 마음이 윤택하게 되어, 그것이 하루. 이틀. 사흘 내지 이레나 계속해서 선정에 든 상태로 되어, 마치 자연의 미묘한 향내를 맡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것과 같아, 몸과 마음이 상쾌해서 배고픔도 갈증도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와 같은 선정의 즐거음에 빠져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도 올바른 수선(修禪)이 아니며, 악마의 길에 들어간 것입니다.때로는 마구니에게 홀리면,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여 별안간 많이 먹기도 하고, 갑자기 적게 먹기도 하여 건강을 해치고 안색을 창백하게 변화시키는 일도 있습니다. 이것도 수행자의 생활을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들과 같이 사마타를 닦는 데에는 여러 가지 마구니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있으므로, 수행자는 이와 같은 마구니의 유혹에 덜어지지 않도록 언제나 지혜를 가지고 관찰하며, 선정의 체험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분별하는 일에 힘쓰고, 자기의 마음을 마구니의 사망(邪網)에 걸리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언제나 바르게 노력하여 마음을 정념에 들게 하고, 수승한 선정의 체험이 나타나더라도 그것을 진리라고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으면, 선정을 수행 하는 가운데에 나타나는 마구니의 유혹으로 인한 업의 장애를 면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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