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묵당 편지

증심사 가는 길

다만 ‘길’이라는 이름을 지닌 땅에 불과할 뿐입니다. 숲 속의 제왕 코끼리는 스스로 길을 만듭니다. 또 치문에 이르기를 “장부는 스스로 하늘을 찌를 듯한 의지를 가져, 설령 여래가 걸어간 길일지언정 나의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가지 않은 길은 길이 아닙니다.
길은 항상 나의 뒤에 존재합니다. 가지 않은 길에 연연해 하는 것은 있지도 않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日日是好日. 인생 길은 항상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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