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절따라

익산, 미륵의 땅, 미완의 왕도

11월 16일 길따라절따라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익산 미륵사지, 고도리 석불 입상, 왕궁리 유적, 완주 송광사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길에는 총 34명이 참석했으며, 주지스님이 꼭 보아야 할 포인트를 설명해주면 실제 답사지에 가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백제 유일의 단독 석불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첫 답사지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326cm나 되는 웅장한 광배에 일곱 개의 화불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아름다웠다. 머리는 유실되어 근래에 다시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제 시대의 유일한 단독 석불로 의의가 있어 보물이 되었다고 한다.

미륵사지에서는 당간지주, 복원한 석탑, 가마터 등을 둘러보고, 복원한 석탑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새로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에서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실을 돌아보았는데, 아쉽게도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는 도중에 나온 사리병, 사리호는 전시실 수리로 직접 볼 수 없었다.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 장엄구들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장엄구들을 통해 도금기술, 유리기술 등 백제시대의 화려했던 기술과 장인 정신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고도리 석불 입상은 남녀로 구분되어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독특한 석불이었다. 답사객들은 어떤 석불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해보려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왕궁리 유적에서는 핵심 포인트인 오층석탑, 정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실 터, U자형 수로를 둘러보며 백제 왕도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돌아오는길에는 인근에 위치한 완주 송광사를 참배했다. 특히 거대한 소조석가여래삼존불이 길따라절따라 팀의 감탄을 자아냈다.

올해 마지막 익산 답사는 백제 불교의 흔적을 찾는 시간이었다. 증심사는 내년 3월 일본 답사를 통해 일본에 전파한 백제 건축물과 불상을 견학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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