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

바깥 보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내면으로 옮기는 연습
2021년 12월 18일, 전날 내린 폭설로 온통 하얀 눈세상이 된 증심사 경내에 다소 편안한 복장의 방문객 예닐곱 명이 모였습니다. 증심사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 여러 운동을 좋아하는 와중에 요가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 젊은 시절 해봤던 기억을 더듬어 근 20년 만에 매트 위에 앉은 사람, 심지어는 ‘절에서 요가를 한다니 어떤지 볼까?’ 하여 참여한 현직 요가 강사까지 참가자의 면모는 다양했습니다.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를 이끄는 이는 한국싸띠아난다요가 아쉬람 수석 강사인 이진재 선생님. 안내자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아사나(자세) 위주의 하타요가가 아닌 마음의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명상요가의 세계로 참가자들을 안내했습니다.

1박2일,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 할 시간 동안 ▲요가니드라(와선) ▲아사나 ▲뜨라까따 응시명상(촛불명상) ▲만뜨라 요가 등 다양한 요가를 시도해보았는데요. 항상 바깥을 보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우리의 내면으로, 또한 우리의 육체로 서서히 옮겨와 보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목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큰 원을 그려보세요.” 안내자의 음성에 따라 발목을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상태를 인지하게 됩니다. 부드럽다가 뻣뻣하기도 하며, 예상치 않은 불편한 감각에 깜짝 놀라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있는 것 아니라 일어나는 것. 불편함은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봐야 하는 것임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매트 위에서 하는 생각이라는 게 이런 것이어서 참 좋습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흘러가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온전히 움직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2022년, 매월 셋째 주 주말이면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가 증심사에서 펼쳐집니다. 아직 요가가 낯선 사람도,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너무 쉬운 사람도 환영합니다. 요가의 다양한 층위를 다시금 알아볼 수 있는 이 시간을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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