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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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차한잔
[26-02] 스님과 차 한잔: 거친 사회생활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
Q.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장애와 예기치 않은 난관을 맞딱뜨리게 됩니다. 스님에게 거친 사회생활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여쭙니다. 먼저 만났을 때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급적 멀리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불교 수행의 목표는 생각의 감옥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나쁜사람’이라는 생각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게 되는 흔한 생각의 감옥 중 하나입니다. 그러한 생각이 나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주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게됩니다. 이럴 때는 생각의 감옥을 깨뜨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 사람과 내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설정해보세요. 그리고 카페에서 옆 테이블 사람을 관찰하듯이 그 사람을 관찰해보십시오. 감정을 싣지 않고 그 사람의 행동 자체를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연습을 하면 자기 안의 감정이 조금씩 정리될 것입니다. 너무 예민한 성격입니다. 잠자기 전에는 과거의 일을 끊임없이 반추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잠들수가 없어서 고통스럽습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이자 삶의 원동력입니다. 이를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억누르려고 하지 마세요. ‘나는 예민하다’고 느끼는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예민하다는 말은 남들보다 더 자기 자신을 섬세하고 또렷하게 들여다볼 수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예민함에서 오는 고통이 현실적인 문제일 텐데요, 수행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고통을 조율해 나가면 오히려 남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마음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Q.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지는 않습니다. 환경과 상황 등 나보다 조건이 좋아 보이는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에서 자괴감이 옵니다. A. 먼저 비교하는 습관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인생은 각자가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1인칭 시점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비교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와 나를 하나의 객체로 두고 다른 객체와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1인칭 다큐멘터리 감독이 어떻게 카메라와 분리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인생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과 어긋나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불만족을 삶의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면 자기 자신을 갉아먹게 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내 괴로움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려고합니다. 모든 사람은 ‘그냥’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이 세상에 던져졌습니다. ‘나는 재벌가에 태어나야지’, ‘나는 헐리우드 배우의 자식으로태어나야지’라고 마음 먹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태어난 이후에 나의 힘과 능력으로 어떤 것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이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겠다는 것이 아님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Q. 요즘은 사회적으로 화가 많아진 세상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 역시도 울컥 치미는 화를 다스리기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화를 다스려야 할까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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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 중현스님 신간 <불교, 한 번쯤은 궁금하잖아>
반가운 소식과 함께 스님과 차 한잔을 나눕니다. 2025년 11월 초에 스님의 신간 <불교, 한 번쯤은 궁금하잖아>가 불광출판사에서 발간됐습니다. 책을 발행한 소감, 어떠신지요? 특별한 소감은 없습니다. “책이 나왔구나.” 그 정도. (웃음) 이 책의 부제는 ‘중현스님이 콕 집어서 알려주는 불교 핵심 교양수업’입니다. 또 서문의 첫머리에는 “불교 초심자를 위한 책이라기보다 불교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좋을까요? ‘불교 초심자’라 하면 이미 불교라는 틀 안에 들어 온 사람을 말합니다. 불교를 공부해보고 싶다거나 불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가지고 있는 분들이지요. 반면 ‘불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은 관심은 있지만 불교나 절에 속하려는 마음까지는 없는 분들입니다. 이 책은 불교에 대한 소속감과 상관 없이 불교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은 ▲불교와 종교 ▲부처님의 생애 ▲불교의 역사 ▲불교의 문화 ▲불교의 수행 ▲불교와 윤리 ▲불교의 생사관 등 7가지 챕터를 다루고있습니다. 각 챕터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가장 처음으로는 “불교는 종교인가? 기독교하고는 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라는 막연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어서 ‘부처님의 생애’를 통해 불교라는 종교를 창시한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봅니다. 새로운 분야를 알아갈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그 분야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역사를 아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불교를 종교나사상으로 대하기 때문에 역사적인 부분을 간과하지만, 역사를 알아야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지구상에서2500년 가까이 유지되는 동안 불교는 한 가지의 모습으로 고정돼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미술, 조각,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다양한 모습을 취해왔습니다. 문화 파트는 이러한 불교의 겉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배치되었습니다.수행은 불교가 다른 종교와 차별성을 주는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고, 윤리는 불교를 내 삶으로 가져왔을 때 행해야 할 실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는 생사의 영역을 다루고, 불교는 특히 죽음이라는 문제를 큰 비중으로 다루고있기 때문에 불교의 생사관을 살펴봅니다. 스님께서는 2021년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 2024년 5월 <기도의 이유>를펴낸 바 있습니다. 앞서 발행한 두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기도의 이유>는 일반인이나 초심자보다는 불자로서 신행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기도는 왜, 어떻게하는가? 각 기도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종교적인 기도를 수행으로의 불교로 발전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은 신도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펴낸 법문집입니다. 증심사 주지는 법회, 사회활동, 종무행정 등으로 매우 바쁜 소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단행본, 소식지, 법문 홈페이지 운영등 문서포교에 진력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일단 머리 깎은 사람으로서 포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적으로 하는 법문은 일회성으로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법문들을 문서화하여 배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언제든 펼쳐볼 수 있도록 옆에 둔다는 측면에서 문서포교의 장점이 크고, 이런 작업들이 불교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번 시간에는 스님의 신간을 주제로 차 한잔 나눠봤습니다. 불교라는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는 이들에게 ‘지도’같은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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