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심

  • [26-05] 표지: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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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5] 불기 2570년 봉축사

    불기2570(202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우리 절 곳곳에 색색의 연등을 밝혔습니다.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답게 불 밝히려는 중생들의 갸륵한 마음입니다.  부처님이 오신다 함은 무엇일까요? 일 년에 한 번 부처님 오신 날을 특별히 기리는 것은단지 이 날의 부처님의 생일날이어서만은 아닙니다. 도량마다 오색 등을 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환히 밝히겠다는 약속에 다름 아닙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는‘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 입니다. 간절히 원하고 소원하는 바는 역설적으로지금 현재 그렇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이 가시기도 전에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전세계인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폭격과 공습으로 인해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나라만 고통받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존 시스템과 질서의 붕괴로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나만이 독단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모두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부처님의 연기법을 우리는 전쟁을 통해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 홀로 독존하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의 독단 역시도, 자본만능주위와 인간중심주의에 길들어온 공업중생이 만든 과보일지 모릅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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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5] 이달의 부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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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5] 공양간 행원당 복원불사 기공식

    Screenshot 2024년 화재로 소실된 증심사 공양간 행원당 복원불사가 마침내 본격 시작됐다. 무등산 증심사(주지 중현스님)는 4월 17일 오전 11시 30분대웅전 앞마당에서 증심사 공양간(행원당) 복원불사 기공식을 거행했다. 불사의 첫삽을 뜨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시삽의식을 통해공사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기공식에는 증심사 회주 진화스님을 비롯한 증심사 대중 스님들과 신도, 쌍봉사 회주 영조스님, 중앙종회의원 시공스님, 선재사 주지 진훤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한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 지역 안도걸 국회의원이 자리했으며, 시청을 대표해 황인채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장이, 동구청을 대표해 신동하 동구청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주지 중현스님은 경과보고 및 인사말을 통해 공양간 복원불사가 원만하게 시작되는 데까지 마음을 모아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중현스님은 “화재로 소실된 공간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도량을 여는 원력의 시작”이라며 “새롭게 조성될공양간 행원당은 수행대중과 신도는 물론 무등산을 찾는 모든 시민에게 따듯한 한 그릇의 공양을 나누는 자비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reenshot 격려사는 쌍봉사 회주이자 30여 년 전 공양간 행원당을 건립했던 전 증심사 주지 영조스님이 했다. 영조스님은 “공양간을 지었던 30여 년전 당시를 돌아보면 그때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후에 뒤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인연이 다해 건물이 없어진 것은 마음 아프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 좋은 건물이 들어서서 대중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양간 복원불사에 온 힘을 보탠 우리 지역 안도걸 국회의원도 남다른 감회로써 축하의 말을 건넸다. 안도걸 의원은 “공양간 화재 당시 많은사람들이 아쉬워했고 나 역시 공양간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이 지역 대표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유산청과 협력하여 재건 예산 확보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냈다. 이러한 과정에 함께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시청과 동구청 등 모든 인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조성될 공양간이 더욱 위엄 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성되어 우리 시민들이 마음을 쉬고 삶의 지혜를얻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공사가 원만히 이뤄지는 데에 끝까지 온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동하 동구청장 권한대행은 “증심사는 광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찰로 중현스님을 비롯한 증심사 대중들이 우리 지역 동구의 어려운 곳에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데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심사 공양간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다시 탄생되어 시민들의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사 마무리까지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삽의식에는 내외빈을 비롯해 증심사 신도단체 대표들이 동참했다. 불법승 구호에 맞추어 삽으로 흙을 퍼서 뿌리는 순간 폭죽이 터지고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이밖에도 증심사 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성공양과 자향회의 단아한 차 공양으로 기공식의 기쁨과 환희로움을 더했다. Screenshot Screenshot Screen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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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5] 부처님 생일잔치가 궁금해

    Screenshot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면 인터넷에는 “절밥은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부처님오신날절에 가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MZ세대의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기성 불자들이 아닌 초심자들에게는 부처님 오신 날절에 가는 것에도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스님께 부처님 생일잔치 가이드를 여쭙고자 합니다.  네. 어떤 것이 궁금한가요? 초파일에 즈음하여 사찰을 찾으면 알록달록한 오색 연등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절에 가서 ‘등을 켠다’, ‘등을 단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연등을 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깊 ~ 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부처님 살아 생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부처님을 환영하는 의미로 등불을 켰습니다. 나름대로 형편에 맞는 규모의 등을 준비했지요. 한 가난한 여인도 부처님을 맞이하는 등불을 켰습니다. 사정이 어려워서 아주 어렵게 구한 작은등불이었는데, 그 등불만이 밤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고 밝게 빛났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이 그 여인이 전생에서부터 쌓아온 공덕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부처님 생일날이 되면 등을 켜는 풍습이 생긴 것입니다.  연등을 켜는 것은 첫째 부처님을 환영하는 의미가 가장 크고, 둘째, 등을 켜는 사람이 ‘선한 일을 많이 해서 공덕을 쌓겠다’는 서원을 담기 위함입니다.  알록달록 오색 연등이 있는가 하면, 일정 구역에는 흰색 등만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색깔이 의미하는 바가 있나요?  우리 사회에서 흰색은 돌아가신 분을 상징합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연등에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본인의 바라는 바 염원을 담고, 흰색 영가등에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염원을 담습니다. 돌아가신 영가가 다음 생에는 더 좋은 몸을 받아서 잘 살기를 바라는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전국 사찰에서는 같은 시간에 일제히 ‘봉축법요식’이라는 행사를 합니다. 본격적인 생일잔치라고 할 것 같은데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절에 와서 하루 종일 노는 날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사찰 행사는 보통 1부 봉축법요식, 2부 문화행사로 구성됩니다. 봉축법요식은 흔히 하는 딱딱하고 재미 없는 공식 행사입니다. 불교 의례를 하고 축사를 하고 축가를부르는 식입니다. 공식 행사가 끝나면 공연이나 문화체험 등이 펼쳐집니다. 이날만큼은 절에서 재밌게 놀고 편한 마음으로 부처님탄신을 축하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재밌게 노는’ 잔치의 시작은 아무래도 점심공양일 것 같습니다. 이른 바 ‘절밥’이라고 하는 비빔밤은 정말 공짜로 먹어도 되는 건가요? 예. 지금까지 그래왔고, 모든 사찰이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공짜인 이유는 너무 당연해서 뭐라 답할 말이 없습니다. 부처님 생일날 찾아온 손님들에게 돈을 받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닌가요?  부처님 오신 날에 절에 와서 재밌게 놀아본 경험이 있으면 다음에 또 절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다음 부처님 오신 날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 것 같은데, 또 절에 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템플스테이입니다. 1박2일 동안 절집의 하루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라는 시간을 내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각 사찰마다 주말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우리 증심사는 두 종류의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차를 체험하는 티클래스와현대인들의 힐링 요구에 맞춘 셀프힐링 명상 클래스입니다. 이런 체험들을 통해 절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일요일마다 열리는 법회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네. 이번 부처님 오신 날, 광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불자님과 함께 부처님 생일파티를 재밌게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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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5] 보왕삼매론

    Screenshot 앞서 다루지 않았던 두 번째, 다섯 번째 경구를 ‘인연’을 키워드로 살펴보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 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곤란, 재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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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4]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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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4] 공인의 덕목

    Screenshot 공인(公人)은 권력을 양도받은 사람 공인(公人)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정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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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4] 이달의 부처님 말씀

    Screenshot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한 쪽에 앉아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세나디] “세존이시여,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하나의 원리가 있습니까?” [세존] “대왕이여,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하나의 원리는 방일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어 어떠한 걸어 다니는 뭇삶의 발자국이든지 그 모든 것들은 코끼리의 발자국에 들어가므로 그들 가운데 그 크기에 관한 한 코끼리의 발자국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는 것도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양자의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장수와 건강과 미모와 하늘나라와 높은 가문과 고매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원하는 자를 위하여,  공덕을 짓는데 방일하지 않음을 지혜로운 자는 찬양하네. 슬기로운 자는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이익,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양자의 이익을 얻네. 지혜로운 자는 그 이익을 알아 현자라고 일컬어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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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4] 포커스: 자비와 사랑을 밥상에 담아요

    Screenshot Screenshot 접시에 반찬을 담고, 음식이 담긴 접시를 옮기고, 동선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면서도 일사분란하다. 익숙한 이는 익숙한 이대로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서툰 이들은 그들대로 자신의 쓰임과 역할을 궁리하고 묻는다. 대용량 조리가 누구에게나 쉬울 것은아니지만 누구 한 사람 아쉬운 소리 하거나 힘든 내색 않는다. 2월 26일 목요일, 자비신행회 어르신식당 점심 메뉴로 돼지주물럭과상추쌈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증심사 목요봉사팀(팀장 대자행)의 동선을 부지런히 좇았다. 벌써 15년 남짓. 매주 목요일 100여 인분의식사를 준비해온 어르신식당 목요봉사팀의 모습을 소식지를 통해 공유하기 위해서다. 배식은 11시 30분 무렵이지만 봉사팀 집결시각은 오전 9시다. 테이블에 착석한 봉사자들의 손에는 자비신행회 모든 봉사팀이 활동을시작하기 전에 봉독하는 <자비기도문>이 들렸다. 한 목소리로 제창한다.  “모든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자애와 선행에 마음 쓰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풍요로우면서도 남에게 베푸는 일에 솔선하고 재일과 계율을 잘 지키며 자신의 행위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도문 봉독을 마치면 봉사자들 일상의 대소사를 공유한다. 이날은 봉사자 중 한 명이 금강경 사경 108편 회향을 기념하는 보시금을희사했다. 개인의 애경사가 있으면 그 기쁨을 어르신 밥상으로 회향하는 문화가 이미 오래되었다. 이날의 희사금은 다음 달 목요어르신식당의 특식 마련에 쓰일 것이다.  Screenshot 2026년 2월 말 기준 어르신식당에 참여하고 있는 증심사 목요봉사팀 인원은 모두 13명. 한창 때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지금의숫자가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베테랑이다. 마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  주방에서 경쾌하게 울리는 도마 소리를 뒤로 하고 에디터는 김영섭 사무처장과 조금 더 대화한다. 어르신식당이란 무엇인지, 어떻게운영되는지, 그 역사는 어떠한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혼자 사시는 지역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점심공양을 제공하는 것이 어르신식당입니다. 광주 지역 3개 사찰과공동으로 꾸려가고 있어요. 월요일은 원각사, 화수요일은 자체 봉사팀, 목요일은 증심사, 금요일은 문빈정사 봉사팀이 담당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무료급식’인데 여느 복지관에서 보아왔던 그것과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 혼잡한 급식실이라기 보다는 여유로운 식당풍경이기에.  “일반적인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은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번호표를 뽑은 후 배식을 받는 구조인데, 우리는 85석 규모에 딱 맞추어 인원을초청합니다. 번호표를 뽑거나 기다리시지 않아도 식사를 할 수 있도록요. 또 우리는 식사를 식판 배급이 아니라 밥상 대접 개념으로접근합니다. 어르신들이 식탁에 앉아 계시면 쟁반마다 하나의 상을 차려서 가져다 드리면서 대접하고, 식사를 마치시면 봉사자가테이블을 정리를 하지요. 손이 많이 가지만 그렇게라도 어르신들을 예우하려고 해요.” Screenshot 오전 11시가 되자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입장하기 시작하고, 홀에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음악이 재생된다. 배식봉사에 참여하는 증심사 주지 중현스님이 활동을 개시하는 것도 바로 이 무렵. 앞치마를 맨 스님이 어르신들의 식탁으로 밥상을 나르고, 부족한 반찬을 묻고, 빈 접시에 음식을 소복이 담아낸다. 싱싱한 상추에 제육볶음을 올려 푸짐한 쌈을 만들고 있는 어르신들 곁으로 살그머니 다가가 묻는다. “여기에서 식사하시면 어떠세요, 어르신?” 돌아오는 대답이야 ㅡ마치 짠 것처럼ㅡ 칭찬 일색이다. “혼자 있으니까 밥 하기도 싫은데 여기 오면 잘 해줘서 좋아요. 사람들이랑 얼굴도 보고 말도 하고.” “집에만 있으면 고독하잖아. 테레비만 쳐다보고 있는 것도 한계가 있제.” “여그가 어떠냐고? 기양 좋제 뭘 물어싸. ‘좋음’이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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