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대비 국가유산 소산 긴급훈련
만약 무등산이 대형 산불이 난다면 우리 절 증심사 대중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국가 보물인 철조비로자나불을 비롯한 국가유산은 어떻게 보호하고 대피시켜야 할까요?
경북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대형산불을 반면교사 삼는 ‘산불 대비 국가유산 소산(疏散) 긴급 훈련’이 4월 1일 증심사 경내에서 실시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가 주관한 가운데, 지역의 국가유산(문화재) 유관기관인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역사민속박물관, 자치구(동구청), 소방본부(동구소방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문화유산돌봄사업단, 증심사 등이 즉각적이고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에 무등산 화재 발생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분산, 대비시키는 실전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산불 발생시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문화유산 긴급 포장과 이동, 안전한 이송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원통전 석조보살입상을 주 보호 국가유산으로 설정하여 방염포를 활용, 화마로부터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오백나한과 현판, 서화나 서지류와 같은 문화유산은 충격보호재와 방염포로 포장하여 이운하는 훈련도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긴급훈련에 따르면 만약의 사태에 증심사 국가유산을 소산하는 경우 임시보관처 1순위는 광주역사민속박물관(기획전시실)과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이며 2순위는 전남대학교박물관과 조선대학교 박물관, 3순위는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가 됩니다.
한편 증심사는 보물 철조비로자나불을 비롯해 증심사 삼층석탑(시 지정), 오백전(시 지정), 석조보살입상(시 지정)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증심사 주지 중현스님은 “갈수록 산불의 위험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 성보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훈련”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