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증심사는 가을을 맞아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전체 40명이 참여한 순례는 8일 양양 낙산사를 시작으로 9일 고성 건봉사, 양양 휴휴암, 등명낙가사에 이어
마지막 날 오대산 상원사, 월정사를 참배했다.
1일 3대 관음도량 – 낙산사
2005년 4월 5일,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낙산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낙산사 전체가 거의 전소되었다. 이 화재로 인해 낙산사에 있던 보물 제479호인 낙산사 동종과 원통보전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손실되었다. 낙산사는 조선시대의 모습으로 복원불사를 착수하여 2007년 4월 4일 복원을 완료했다. 첫째날 낙산사에 도착하여 저녁예불, 원통보전에서의 기도 그리고 동해바다 감상, 새벽예불을 봉행하였다.
2일 건봉사, 휴휴암
건봉사 520년 아도 스님이 창건하여 원각사라 이름했다. 758년(경덕왕 17) 발징 스님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를 베풀었는데 이것이 한국 만일회의 시초이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중건한 뒤 절 뒤쪽에 봉형의 돌이 있다고 하여 서봉사라 개칭했으며 1358년(공민왕 7) 나옹화상이 중수하고 건봉사로 다시 바꾸었다.
1464년 세조가 행차하여 자신의 원당으로 삼은 뒤 어실각을 짓게 되자 이때부터 역대 임금의 원당이 되었다. 6·25전쟁 때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불이문은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외에도 8기의 탑, 48기의 부도, 31기의 비석, 44점의 고승영정 등이 있었다.
휴휴암 휴휴암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바닷가에 자리한 암자다.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쉬고 또 쉬라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1997년 홍법스님이 창건한 이곳은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시작되었으나 1999년, 바닷가에 누운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기도처로 유명해졌다. 묘적전 아래 바닷가에는 활짝 핀 연꽃을 닮아 연화대라고 이름 지어진 너른 바위가 있다. 연화대에서 관세음보살 바위와 거북이 형상의 바위를 찾아볼 수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일 상원사, 월정사, 월정사 성보박물관
상원사 705년 신라 성덕왕이 창건하고, 이후 1376년 영암 스님이 중창했다. 1464년 왕이 이곳에 행차했다가 문수보살을 친견한 후 고양이 덕분에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건졌다고 하는 일화가 전한다.
1469년에 세조의 원찰이 되었고, 1904년에 선원을 개설하고 1907년에 수월화상이 주석하면서 선풍을 떨치게 되었다.
현존 당우로는 선원인 청량선원, 승당인 소림초당, 종각인 동정각, 영산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 23점(보물 제793호), 상원사동종(국보 제36호) 등이 있다.
월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이다. 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현재는 대강당·삼성각·심검당·승가학원·용금루·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8각9층석탑(국보 제48호),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보물 제140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