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대웅전 삼존불 점안 및 개금불사 회향법회’가 9월 26일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점안식에는 증명법사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회주 진화스님, 주지 중현스님 및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점안의식은 광주불교영산회 스님들의 신중작법, 상단권공, 바라춤, 나비춤 등으로 진행했다.
의식 진행으로 신도들이 법당을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대웅전 마당에 스크린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보며 점안의식을 함께 동참했다. 점안의식 중 항마진언에 이르러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이 삼존불에 팥과 청정수를 뿌리는 청정의식을 했다. 주지 중현스님도 대웅전 밖에서 점안의식을 함께하는 신도들에게 팥과 청정수를 뿌려주었다.
방장이신 현봉스님이 부처님 눈동자에 먹으로 점필하고 광명의 빛을 보내는 것으로 점안의식이 완료되었으며 비로소 쓰고 있었던 고깔을 벗기고 새롭게 단장한 삼존불을 대중 앞에 공개했다. 그리고 자향회에서 삼존불께 육법공양을 올리며 점안의식을 마쳤다.
방장 현봉스님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불모였던 박용심 거사가 마지막으로 증심사 부처님을 조성하고 입적했다.”며 “오늘 점안법회를 봉행했으니 증심사 불자님들은 증심의 눈으로 육안 뿐만 아니라 천안, 혜안, 법안, 불안도 떠서 내 이웃, 모든 사람들에게 천안, 무진안이 되고 그러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설했다.
개금불사 회향을 기념해 점안의식 때 쓰인 팥과 오색실, 기념품, 떡을 의식에 참여한 신도들에게 나눠주며 여법하게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