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신행생활증심사 소식

증심사 오백전 인등

인등의 의미

무등산 증심사 오백전 인등이 새롭게 조성됩니다. 그동안 오백전에 밝혔던 인등이 오래되어 보다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을 한 새로운 인등으로 밝히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인등은 부처님 전에 개인등을 밝히는 것으로 육법공양 중에서 등(燈)공양에 속합니다.

인등을 켜는 이유는 동참자의 무명업장을 녹이고, 건강과 수명장수을 빌어 병고나 액난을 피하는 소원성취를 발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등 하나에 한 사람의 이름으로 인등을 밝혀 1년 동안 계속 불·보살님과 나한전에 소원성취 기도를 올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백전의 의미

세종대왕 재위 시절(1443년), 광주의 생명수인 경양방죽을 축조한 광주목사 김방은 관세음보살 현몽으로 오백전을 조성했습니다.

오백전은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6.25전쟁 당시 다른 전각은 불에 탔으나 증심사 오백전만은 불에 타지 않았던 영험한 곳입니다.

전남지방에서 조선 초기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 증심사가 유일한 것이어서 더욱 귀중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9년 3월 20일에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증심사 오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공간에 부처님과 십대제자, 그리고 500분의 나한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증심사 오백나한님은 모두 흙으로 빚은 소중한 성물입니다.

증심사는 매년 오백나한대재를 펼치며 입재부터 회향까지 21일간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오백전 인등

증심사 오백전에 새롭게 특별제작하는 인등은 오백나한님의 의미를 담아 아난존자, 가섭존자 등 4분의 존자님을 12cm 크기로 총 984분을 조성합니다.

보통 다른 사찰 인등은 작은 불빛이나 대량 생산되는 불보살님으로 조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등산 증심사는 광주에서 가장 영험한 장소인 오백전의 의미를 담아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인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귀한 흑단목으로 최고의 장인이 직접 조각하고 단청을 올린 목조 인등입니다.

이번에 조성하는 인등은 후대에도 남길 수 있는 조각품이자 성물입니다.

증심사에서 가장 소중한 장소인 오백전에 조성하는 불사이니, 주지 스님과 대중들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국내 최고의 전문가인 해송불교미술원의 정경문 원장이 중책을 맡아 나무는 흑단목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조각과 채색,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증심사 오백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초하루 기도에 오시는 신도분들은 새로운 인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인등에는 기존 동참자는 그대로 이름을 올려드립니다.

600여 년 이어온 명품 ‘오백전’에 명품 ‘나한인등’까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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