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배우는 불교

십품(十品)

경전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중생들과는 다른 열 가지의 참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첫째,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으로 모든 살아 있는 자들이 걸어갈 길과 걷지 말아야 할 길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힘이다.

둘째,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으로 중생들이 짓고 있는 모든 행위가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어떻게 전개되며 어떠한 과보를 초래할지를 바로 아는 지혜의 힘이다.

셋째, 정려해탈등지등지력(靜慮解脫等持等智力)으로 마음을 관찰하고 집중하는 선(禪)을 수행 할때에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경계와 단계를 잘 아는 지혜의 힘이다.

넷째,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으로 중생의 성품과 차원의 높고 낮음을 잘 알고 수행을 해 얻게 될 경지가 어디까지인가를 분명히 아는 지혜의 힘이다.

다섯째,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으로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갖가지 소원과 바깥 대상에 대하여 일으키는 견해들을 밝게 아는 지혜의 힘이다.

여섯째는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으로 중생들 각자마다 다른 성격과 의식들을 다 아는 지혜의 힘이다.

일곱째, 변취행지력(邊趣行智力)으로 중생이 나고 죽는 과정과 장소, 그리고 행위에 따른 인과응보의 법칙을 환히 아는 지혜의 힘이다.

여덟째, 숙주수념지력(宿主隨念智力)으로 전생의 온갖 일을 기억해 내어 현재에 해야 할 일을 잘 판단하는 지혜의 힘이다.

아홉째, 사생지력(死生智力)으로 중생이 죽을 때와 태어날 때를 알며 내세에 받게 될 선과 악의 과보와 완성을 아는 지혜의 힘이다.

열 번째 누진지역(漏盡智力)으로 자신의 번뇌가 다하여 다시는 다고 죽음이 없음을 바르게 알 뿐만 아니라, 수행하는 다른 이들의 번뇌가 끊기는 것을 분명히 보는 지혜의 힘이다.

부처님을 가리켜 일체승자(一切勝者)며 일체지자(一切知者)라 부른다. 이는 내면의 번뇌를 극복하여 제법의 실상을 환히 아는 지혜를 체득하고 중생을 이끌어 주시기 때문에 부르는 호칭이다.

오로지 진정한 것이 있다면 수행에서 얻어진 깨달음의 힘, 부처님의 열가지 힘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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