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이달의 법문

[26-05] 불기 2570년 봉축사

불기2570(202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 절 곳곳에 색색의 연등을 밝혔습니다.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답게 불 밝히려는 중생들의 갸륵한 마음입니다. 

부처님이 오신다 함은 무엇일까요? 
일 년에 한 번 부처님 오신 날을 특별히 기리는 것은
단지 이 날의 부처님의 생일날이어서만은 아닙니다. 
도량마다 오색 등을 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환히 밝히겠다는 약속에 다름 아닙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는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 입니다. 
간절히 원하고 소원하는 바는 역설적으로
지금 현재 그렇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전세계인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폭격과 공습으로 인해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나라만 고통받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존 시스템과 질서의 붕괴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나만이 독단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모두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부처님의 연기법을 우리는 전쟁을 통해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 홀로 독존하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의 독단 역시도, 
자본만능주위와 인간중심주의에 길들어온 
공업중생이 만든 과보일지 모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거룩한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안에 내재한 지혜와 자비를 
진실로 회복하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본래 모두가 청정함을 깨닫고
서로가 서로를 부처님으로 여겨 화합하기를 발원합니다. 

그리하여 마음은 평안하고 
세상은 화합하는 불국토를 만들어내는 데에 
마음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불기 2570(2026)년 부처님 오신 날

중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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