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교학당

부처님의 생애 2

이번 시간에는 <부처님의 생애>(조계종출판사)를 바탕으로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떤 분이시고 또 어떻게 사셨는가하는 것을 알아 보겠다. 부처님의 생애를 단 두 번의 강의를 통해 설명하기란 불가능 한 일이다. 다만 이번 강의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시간을 내어 진득하게 부처님의 생애를 좇아가보는 시간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우주가 생성되고 파괴되기를 아흔 한 차례나 거듭하였던 아주 옛날 연등부처님은 본인에게 꽃공양을 올린 수메다에게 백 겁 후 사바세계 에서 진리에 도달하여 등정각에 되어서 샤카무니라고 불릴 것이라는 수기를 내린다. 시간이 되어 인간 세상에 내려오기 위해 아래를 살펴 보던 부처님은 수메르 남쪽 잠부디빠(염부제) 샤카족의 숫도다나(정반) 왕과 꼴리야왕족의 마야부인의 후손으로 태어나기를 선택하신다.

거룩한 탄생의 시작은 마야부인의 태몽이었다. 마야부인의 옆구 리로 하얀 코끼리가 들어오는 꿈이었는데, 당시 국사(國師)였던 마하 나마는 이 꿈을 두고 ‘전륜성왕이 되실 분이 태어날 것이다’라고 해몽 한다. 때가 되어 출산을 하기 위해 친정으로 가던 마야부인은 아버지 가 어머니를 위해 만든 룸비니 동산에서 산기를 느끼고 출산을 한다. 마야부인은 아소까 나무(무우수) 아래에서 오른쪽 옆구리로 부처님을 낳았다고 하는데, 이는 부처님이 당시 카스트 제도에서 귀족으로 탄 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원전 624년 4월 8일 탄생한 부처님은 탄생하시자마자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우리의 진정한 자아가 중요하며 신 중심에서 인 간 중심으로의, 계급사회에서 평등한 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했다는 의미가 있다.

싯다르타 태자는 국사의 아들인 우다이와 마부 찬나의 호 위를 받으며 제왕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으나 세속을 싫어하고 고요 한 것을 즐기는 성향이 확연했다. 열두 살 봄, 시농제에 참가한 태자는 쟁기질을 하면서 발견한 약육강식의 모습을 보고 잠부나무 아래에서 명상에 잠긴다. 19세에 혼인한 싯다르타는 호화로운 궁중생활을 누리던 중 세상 유람을 떠났다가 네 가지 충격적인 모습을 마주한다.

화려한 궁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인과 병든 환자와 죽은 사람, 그리고 수행자다. 이를 사문유관(四門遊觀), 혹은 사문출유(四門出遊)라 한다. 스물아홉 살이 된 태자는 ‘장애도다!’ 하는 탄식과 함께 아들 라훌라를 맞이하게 되는데, 왕자의 출생을 기념하는 연회를 베푼 후 적막한 모습을 보고 출가의 마음을 굳히게 된다.

기원전 595년 음력 2월 8일, 우리가 출가재일로 기념하는 이 날 싯다르타 태자는 마부 찬나가 이끄는 찬타카라는 말을 타고 성을 빠져나온다. 싯다르타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스승을 찾고 공부하고, 더 높은 경지를 향해 다시 구도의 길을 나선다. 우루웰라의 고행자들이 머무는 숲에서 고행을 시작한 싯다르타는 6년 동안 호흡을 줄이고 음식을 줄이는 피나는 고행을 한 끝에 고행은 결코 깨달음의 씨앗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중도의 길을 선택한다.

홀로 보리수 아래에 꾸사 풀을 깔고 앉은 싯다르타는 ‘결코 깨닫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맹세하고 수행을 시작한다. 마왕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초선과 2선과 3선과 4선을 경험하고, 인연법을 관찰하고, 숙명통과 천안통과 누진통을 얻은 부처님은 태어나신지 35년, 수행하신 지 6년째 되는 기원전 589년 12월 8일 깨달음을 얻는다.

전법을 결심하신 부처님은 이후 녹원전법이라 하는 45년 동안 전법의 길을 걷는다. 부처님께서는 녹야원에서 아직도 고행을 하고 있는 예전의 다섯 도반에게 첫 법을 펼치고, 61명의 승단이 이루어지자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가지 말고 혼자서 가라.’는 말로써 전도를 선언하신다.

성도 2년에는 고향을 찾아 아버지와 옛 아내, 아들, 친척들에게 법을 설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의 귀의를 받는다. 기원정사를 지은 수닷따 장자, 꼬살라국의 군주 빠세나디왕의 귀의는 물론 여성 승단도 형성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부처님은 환경에 따라서 계율을 융통성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셨다.

성도 44년째, 부처님께서는 쇠퇴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에 대해서 말씀하셨으며 성도 45년째에는 입멸을 예고하면서 사념처, 사의단, 사신족, 사선, 오근, 오력, 칠각의, 팔정도 등의 법을 설하고 부단한 정진을 당부한다. 부처님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춘다가 바친 마지막 공양을 받으시고 사라나무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다. 모든 것은 변하고 무너지므로 부단하게 정진하라는 것이 기원전 544년 2월 15일 열반하는 날의 마지막 가르침이었다.

부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육신에 머물며 인간의 생로병사를 그대로 보여주셨다. 진리의 과정을 몸소 보여주셨기에 우리는 설령 우리의 몸이 아프더라도 마음은 병들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이번을 기회로 여러분들이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이해를 하시면서 불교 공부에 더욱더 정진하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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