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사
신룡스러운 용의 기운 ● 미숭산(美崇山) 기슭에 위치한 반룡사는 대가야의 후손들이 신령스러운 용의 정기가 서려 있는 곳에 세웠다고 한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원(元) 세조(世祖)가 “일본 원정에 참가하기 위해 경상도에 온 원나라 군인들이 절에 노략질을 하지 말라”는 방문이 적혀 있어 반룡사의 위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다층석탑 ● 고려 시대에 유행한 다층석탑으로 점토가 변성된 점판암으로 만들어졌다. 풍우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자 반룡사 경내에는 복제한 석탑을 놓았으며, 실제 유물은 대가야박물관에 보관중이다.
대가야의 웅장함을 바라보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가 성장했던 5세기부터 쇠락하는 6세기 후반에 걸쳐 조성되었다. 높은 산자락의 능선을 따라 약 700여기의 고분이 늘어서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가야 고분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시간이 된다면 능선을 따라 트레킹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지산동 고분군 중 44호 분은 우리나라 고대 순장의 실체를 처음으로 밝힌 대표적인 고분으로 지배층과 함께 순장된 인원이 37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분에서 출토된 청동그릇, 새 날개 모양 관장식, 야광 조개 국자 등의 유물들은 대가야의 활발한 문물교류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가야박물관에는 44호분을 실물 크기로 만들고 그 내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아 보다 쉽고 생생하게 대가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