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사 얼마나 알고 있니?

범종각

A. 범종각은 범종을 달아놓은 전각을 말하는 데 절에 따라 범종루, 종각, 종루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층일 경우 각(閣)이라 하고 송광사에 있는 종각처럼 중층일 경우 루(樓)라고 합니다.

Q. 절에서는 왜 범종을 울리나요?
A. 범종은 일명 대종이라고 하며 조석예불과 사찰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불교의 사물 중의 하나인 범종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치는 것입니다. ‘범’이란 우주만물이며 진리란 뜻으로 바로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이 범종입니다. 범종을 치는 횟수는 예불마다 다른데, 새벽예불을 할 때는 28번, 저녁예불에서는 33번을 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증심사 범종각의 범종

Q. 아침, 저녁으로 종을 치는 횟수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28이란 숫자와 33이란 숫자는 각각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8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지옥과 천상에 해당하는 세계의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33은 도리천을 상징하는데, 도리천은 수미산의 정상에 있는 곳으로 제석천왕이 계신 곳입니다. 사방에 8개의 성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제석천왕이 계신 곳을 합한 33곳을 의미합니다.

Q. 종을 치는데도 많은 의미가 담겨있네요! 이제 증심사 범종각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현재 증심사에 있는 범종은 1983년 당시 주지스님이셨던 영조스님(現. 쌍봉사 회주)대에 동 600근을 소요하여 주성했습니다. 범종각은 현대의 아주 탁월한 목수 중 한 사람이었던 고 이광규의 작품으로 뛰어난 건축미를 듬뿍 드러내고 있습니다.

Q. 80년대에 새로 조성했군요! 그럼 그 전에는 범종이 없었나요?
A. 그 이전에는 ‘증심사 범종’은 조선시대 후기의 것으로 종신(鐘身)에는 유곽(乳廓)이 있고 그 안에는 9개의 유두(乳頭)가 양각되어 있었습니다. 몸통 중앙 전후로 보살입상이 양각되어 있으며 그 좌우로는 당좌(撞座)가 새겨져있고 국화무늬가 있는 하대(下帶) 위로는 ‘경진(1700년으로 추정) 오월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 300근짜리 큰 종을 다노라’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범종도 원래 이 종을 설치해 놓았던 취백루와 함께 6.25전쟁 당시의 화재로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용어가 어렵죠? 다음 장에서 범종에 대한 세부 명칭을 알려드릴게요!

범종의 세부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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