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는 어떻게 닦는가?
불자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수행 할 것인가?
불자는 첫째, 자기의 본성은 진여라는 근본을 믿고, 둘째, 부처님에게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덕이 있다는 믿음. 셋째, 부처님의 가르침에 커다란 이익이 있다는 믿음. 넷째, 승가는 올바른 마음으로 스스로를 이롭게 하며 다른 사람들이 이익을 얻도록 수행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떻게 수행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마명보살의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지관수행의 다섯 부문을 소개하고,
이 다섯 부문의 지관문에는 선정과 지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섯 부문과 6바라밀은 같은 내용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제 그 첫 번째 보시는 어떻게 닦는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시에는 재시, 무외시, 법시의 셋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재시에 대하여 서술 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재물을 구걸하면, 자기가 소유한 재물은 무엇이든 자기의 힘이 닿는 한 베풀어 줍니다. 인색한 마음과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며 재물을 베풀어서 그로 하여금 즐겁게 해주는 것, 이것이 재시입니다.
두 번째, 무외시에 대해서 서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재앙, 곤란, 공포, 위험 등에 빠져, 위기에 직면하여 있으면, 자기의 힘이 미치는 한 그를 도와서 그 위험이나 공포를 제거하여 안심하고 살도록 해 줍니다. 이것이 무외를 베푸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시무외자’ 라고 부르는 것은, 위험이나 공포의 장소를 만났을 때,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면 공포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법시에 대하여 서술 합니다. 만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을 분별하지 말고, 자기가 이해하고 있는 한 교법을 여러 가지 방편으로 말하여 이해하도록 합니다.
일시적으로라도 법을 주기를 꺼려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교법을 가르치는 것도 자기가 명성을 얻으려 한다든가, 설법의 사례를 받으려 한다든가, 세속적인 명예와 이익을 얻고 존경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재시나 무외시의 경우에도 똑같습니다.
명리공경 등의 대가를 기대하고 베푸는 보시는 참된 보시가 아닙니다. 공의 입장에서 베풀고, 베푸는 자도 공, 받는 자도 공, 베푸는 물건도 공의 ‘삼륜청정’ 의 보시가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보시입니다. 이것이 자리. 이타를 생각하며, 깨달음으로 향해가는 보시바라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