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해설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닦아야 한다(지관쌍수)

지금까지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따로따로 나누어 설명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두 가지를 함께 수행하는 것에 대해설명합니다. 사람들과 교류를 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수면을 취하는 등의 움직일 때, 멈출 때, 앉을 때, 누울 때에도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수행합니다. 사마타를 닦아서 존재하는 모든 것의 자성(自性)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고 사유한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위빠사나를 닦아서 인연화합(因緣和合)에 의하여 생겨나는 선, 악의 업과 고락의 과보(果報)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파괴되는 것도 아니라고 사유합니다.

거꾸로, 위빠사나를 닦아서 인연화합에 의하여 생겨나는 선, 악의 업을 사유한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사마타를 닦아서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성(本性)은 불가득(不可得)이라고 사유합니다. 또 사마타를 수행하는 사람은, 아직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세속적인 명예와 이익에 욕심을 부려 집착하는 것을 대치함과 동시에, 성문, 연각의 생사를 싫어하여 세간을 버리는 겁약한 견해를 버려야 합니다. 또 위빠사나를 수행하는 사람은, 성문, 연각의 자비로운 마음을 내지 않는 편협하고 졸렬한 마음의 과실(過失)을 대치함과 동시에, 아직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세속적인 명예와 이익에 집착하며, 해탈에 매달려 선근을 수행하지 않는 과실을 피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므로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두 부문은 서로 도와서 이루어지며,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닦지 않으면 부처님이 가르치신 깨달음의 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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