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절따라

2023년 길따라절따라 문화유산답사 안내

매월 셋째주 수요일
인원 : 40명(선착순)
접수 : 062-226-0108(증심사 종무소)

5월 완주
17세기 전라도 지역의 조각승을 찾아서

전북에 남아있는 불상들 대부분이 조선 후기에 조성됐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전국적으로 사찰 창건과 중건 등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전북 지역의 사찰들도 대부분 이 시기에 중건돼 불상 조성이 많이 이뤄졌다. 그래서 불상 조성 불사에 가장 주목할 인물은 무염 스님이다. 이 스님은 80여 명에 달하는 조각승들을 주도하며 조선 후기 불교 조각계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불상들은 송광사, 위봉사, 정수사 등에 있다.

6월 경북
금빛 찬란한 불국토의 세계로

화엄종을 나타내는 글자이자 빛나는 극락을 상징한 글자인 ‘빛날 화’. 부석사는 가람과 공간 배치 하나하나, 주도면밀한 계획 아래 세워졌다. 통일 신라의 아픔을 화엄 9품 정토 사상으로 치유하고자 했던 의상의 간절한 염원이 새겨져 있는 곳이다. 용문사, 대승사의 목각설법상은 조선의 승려 장인이 어떻게 하면 법당을 더 아름답고 경건하게 만들고 사람들의 신심을 드높일지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독창적인 장르다. 마치 오늘날 3D영상처럼 직접 불국토에 간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7월 충남
국내 유일 두 개의 대웅전이 있는 절

영험한 약사기도 도량으로 알려진 청양 장곡사는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배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상·하 대웅전이라고 부른다. 그 중 하대웅전은 상대웅전보다 훨씬 낮은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물 안쪽에는 상대웅전이 전돌을 깐 것과 달리 마루를 깔았고 불단에는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을 모시고 있다.

부여 대조사는 한 스님이 큰 바위 아래서 수도중에 관음조(觀音鳥) 한 마리가 날아와 그 바위 위에 앉자 놀라 잠을 깨니, 바위가 미륵보살상으로 변해 있어서 절 이름을 대조사라 하였다고 한다. 전설이 있는 이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쌍벽을 이루는 문화유산이다.

9월 대구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수행처, 오백나한 기도도량

통일신라시대 산악숭배의 신앙 오악(五岳) 중 하나인 팔공산 거조암은 지눌스님이 각 종파의 법력 높은 승려들과 몇 해 동안 정혜를 익혔던 수행처다. 고려시대 세속적인 귀족 불교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시작된 불교개혁의 지원지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건축물인 영산전 내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오백나한상이 있다.

미타도량 은해사는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처럼 웅장한 모습이 마치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 하여 붙여졌다. 또한 은해사, 불당의 대웅전, 종각의 보화루, 불광각, 노전의 일로향각이 다섯점의 편액이 추사의 글씨이다.

11월 공주
국가 평안을 기원하는 기도처

계룡산은 국가가 전란에 빠졌을 때는 피난처였으며, 호남 곡창지역에서 북으로 향하는 교통 요충지로 외적을 방비하는 군사요충지면서 국가 평안을 기원하는 기도처였다. 명산 계룡산에는 그에 걸맞는 명찰이 많다. 그 중 동학사, 갑사, 신원사가 으뜸이다.

신원사는 산악신앙의 결정체이자 중심지로 백제시대의 고찰이다. 그 중 중악단은 불교와 산악신앙이 결합한 가장 대표적 건물이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거쳐 간 모든 왕조가 계룡산과 신원사를 신성하게 여기고 번영을 기원했던 성역이다. 신원사의 본래 이름도 신성하다는 뜻의 신정사(神定寺), 신원사(神院寺)였으니 역대 왕조가 이곳을 얼마나 귀하게 모셨는지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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