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예불 시간 내내 두 사람은 배롱나무 그늘 아래에서 정물처럼 앉아 있었다. 시간은 풍경이 되고 풍경은 소리로 전해와 텅 빈 대웅전 마당도 함께 예불하는 초여름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