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전 소조시왕상 보존처리 및 수리 돌입

무등산 증심사 지장전을 지키고 있는 조소시왕상에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보존처리 및 수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근대 불교조각의 거장 일섭스님이 제작한 증심사 소조시왕상은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등 삼존을 중심으로 좌우에 의자에 앉아 위엄을 갖춘 10명의 시왕으로 구성됐다. 각 시왕의 앞에는 재판을 보조하는 판관과 녹사, 그리고 이들을 모시는 동자상들이 함께 조각되어 명부의 세계를 장엄하고 있다.
최근 소조시왕상에 대한 이염, 탈락, 변색, 균형, 파손, 안료 박리, 부속물 탈락 등 다양한 형태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소조상은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점토)를 붙여가며 형태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할수록 재료 자체가 지닌 취약성에 노출되게 된다.
소조상은 제작 당시 점토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러운 균열이 생기고, 이후 사계절 온도, 습도의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균열이 깊어진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흙이 바스러지는 풍화 현상이, 습도가 너무 높으면 점토의 결합력이 약해져 겉 표면과 채색층이 덩어리째 떨어지는 박락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외부 재료가 손상되어 내부 재료(나무 뼈대와 점토의 인장력을 높이기 위한 새끼줄, 짚, 한지등) 외부에 드러나면 썩거나 변형되는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심사는 2026년 7월 (주)해성문화재보존에 소조시왕상 보존처리를 의뢰했다. 보존처리는 약 40일간 총 4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X-선 촬영, 3D-CT 촬영 등 비파괴 광학 조사를 통한 성분 및 재질 분석. 복원 재료 결정.
2단계: 표면 세척 및 전통 아교 및 천연 수지 성분의 주임을 통한 표면 안료층 안정화.
3단계: 구조 보강 및 균열 접합. 나무 뼈대 방충, 방부 작업 및 점토 충전과 균열 메우기.
4단계: 가역성 수지 및 천연 안료를 사용하여 복원 부위 채색. 마무리 및 색맞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