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 증심사 2026 상반기 결산
증심사 2026 상반기 결산
(2026-01-01 ~ 2026-06-30)
살림살이를 중심으로 2026년 상반기를 결산한다. 올해 들어 지역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사찰의 살림살이도 지난 2023년의 수준을 되찾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세대 56% 증가가 대표적으로 이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특징적으로 초파일수입과 재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고, 불전금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도수입은 외부의 변수에 상관없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 신도현황
2026년 6월 30일 현재 총등록신도는 11,660세대이다. 올해 상반기에 신규등록된 새신도는 476세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증가했다.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양새이다. 오히려 2025년도의 급속한 감소가 눈에 띄는 현상이다.
11,660세대가 모두 올해 상반기에 활동한 것은 아니다. 상반기 활동 세대는 3,275세대이다. 그러니까 기도 접수, 연등 접수 등 어떤 식으로든 올해 상반기에 동참한 세대들이다. 작년 대비해서 인원은 5%, 접수 건수는 1.8% 증가했다.
상반기 활동세대와 관련하여 특이한 점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56세를 유지하던 평균연령이 최근 2024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여 2026년도에는 59.1세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저조했던 시기에도 평균연령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활동세대의 수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평균연령도 높아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현상이다. 최근 몇 년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50대 이상 장년층의 경제활동이 늘어난 것이 한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객관적인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

2. 수입현황
작년 상반기 대비 수입은 1,022,453천원으로 58,837천원(6.1%) 증가, 지출은 729,206천원으로53,438천원(6.8%) 감소하였다. 침체국면을 벗어나 2023년의 수준을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2019년 상반기와 대비하면 수입은 51.8%, 지출은 57.7% 증가하였다. 코로나-19, 지역인구 유출, 지역경제의 침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8년간 증심사의 살림살이가 급격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표>
지난 2년간의 침체는 윤석열 정부의 미숙한 국정운영, 12.3 내란으로 인한 정국의 불안과 이에 따른 경기 불안이 반영된 결과이다. 특히 기초 체력이 허약한 지방 경제에 혼란한 정국의 파장은 여과없이 전달되었다. 다행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상반기의 수입 현황은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초파일수입과 재수입의 두드러진 증가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기도수입의 지속적인 감소이다. 새로운 수입원의 창출이나 수입구조의 다변화 같은 변화가 미비한 상태에서 외부 여건에 따라 수입이 변동되는 문제는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아직 템플스테이나 원데이클래스 같은 새로운 영역들은 자체 수익을 내기 힘든 단계이다. 체질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8년간의 상반기 주요 항목의 수입 현황을 보면, 초파일 수입, 인등수입은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변화한다. 그러나 재수입은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전수입 역시 어느 정도 외부 변수에 민감한 편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기도수입은 외부변수와 무관하게 2023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 초파일 수입
작년 상반기 대비 인원과 건수 모두 5.4%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인원은 37.5%, 연등의 숫자는 51.8% 증가하였다. 접수인원과 연등 숫자 모두 지난 8년간 꾸준하게 증가했다. 그동안 연등을 교체할 때마다 숫자를 늘리고, 원통전, 사천왕문에 연등을 신규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 원통전에 절반 조금 넘게 등이 비는 걸 제외하면 모든 전각의 등이 다 채워졌다. 초파일 연등은 연등 값을 인상하기보다, 연등의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서 수익을 증가시키는 방향을 택했다. 인등과 초파일 연등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에 덜 의존하는 항목이다. 효율적이고 신도친화적인 관리와 운영이 관건이다.
2) 재수입
재수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인원 27%, 건수 25% 증가했다. 재수입은 외부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지역 경제가 침체했던 지난 2년 동안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기제사는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소폭 증가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반대로 천도재는 외부의 영향에 매우 민감하다.

3) 기도 수입
기도수입은 작년과의 비교보다 지난 8년간의 전반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2023년 이후 정체 혹은 소폭 감소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면 특징적인 면이 있다. 연간정기기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2019년과 비교하면 두배 가깝게 접수건수가 증가했다. 생일불공 역시 미미하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정체 혹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월간정기기도와 특별기도가 정체 혹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즉 기도에서 신도들이 관심을 가지는 항목은 연간정기기도와 생일불공이라 할 수 있겠다. 백중은 음력에 따르기 때문에 해마다 기간이 달라서 제외하였다.
특별기도는 7일, 한달, 백일, 일년 등 기간을 지정해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월간정기기도는 신중기도, 지장기도처럼 매달 정기적으로 하는 기도이다. 자료상으로 2025년도에 대웅전 특별기도가 증가한 만큼 월간정기기도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칠성기도와 7일기도를 혼재하여 사용하던 것을 명확하게 분리하여 생긴 현상으로 항목 변경에 따른 증가/감소이다.
통계수치에 근거하자면 정초기도, 삼재, 백중, 칠석, 동지 같은 연간정기기도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리고 오백전은 지난 몇 년간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오백전이 증심사의 상징적인 전각이긴 하지만, 출가자의 절대적인 감소 때문에 오백전까지 챙기기에는 사중의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증심사 살림살이의 두 가지 중요한 축인 신도현황과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서 2026년 상반기의 굵직한 흐름을 알아보았다. 증심사 유지와 발전에 힘을 보태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