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당사국총회에 참석하여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를 2018년 대비 4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를 ‘넷제로(Net-zero)’ 라고도 한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서 왜 이런 회의를 진행하는 걸까?
뉴스를 통해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기후위기 등이 예전에 비해 많이 보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후가 예전과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지구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2015년, 195개국이 참가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세계최초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후합의를 만장일치로 체결했다. 다시 말해 파리협정은 기온 상승을 1.5℃로 묶고 더 이상 온도상승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하자는 것이다.
2018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인사간 총회(IPCC총회)에서 승인한 특별보고서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할 것을 권고안으로 채택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0이 되게 해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이다. 그리하여 5년마다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하기에 지난 11월 영국에서 당사국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030년 탄소배출 감소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다.
지구는 왜 더워지고 있을까?
지구온도를 높이는 물질들이 있는데 이를 온실가스라고 부른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수소불화탄 소·과불화탄소·불화유황 등 6가지가 대표적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는 지구표면에 닿아 복사되고 일부는 반사되는데 이 반사되는 에너지를 온실가스가 흡수해서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이 바로 지구온난화이다.
온실가스는 어디서 발생할까?
산업혁명 이전까지 수천 년 동안 이산화탄소는 거의 일정 수준을 유지해왔다. 18세기 중엽에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석탄과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농업용지 확충과 각종 산업용지 확보, 목재 및 종이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던 삼림자원은 감소했다. 특히 열대 우림의 벌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지구의 능력을 감소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켰다.
이와 같은 온실가스 증가 추세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의 산업화가 가속화된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인위적으로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 양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지구온난화의 첫 번째 요인으로 온실가스 감축의 주된 대상이다. 메탄은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 양의 약 15~20%를 차지하는데 화석연료를 태울 때도 발생하지만, 비료나 논, 쓰레기더미(쓰레기매립장)에서도 발생하고 초식동물이 풀을 소화시킬 때도 발생한다. 아산화질소는 과다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발생하는데, 일부는 산업 공정이나 화재, 벌목 및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수소불화탄소와 과불화탄소, 불화유황은 산업 공정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어떤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는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는 다음호에서 알아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