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야기

채식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그 네 번째 이야기

일주일에 하루 채식 약속은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의제 중 하나인 채식과 도시농업에서 주장하는 캠페인 구호이다. 기후위기와 채식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어서 의제로 채택한 것일까?

축산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다. 숲과 토지, 바다는 매년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절반을 흡수한다.그런데 축산은 사료 경작지와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숲을 파괴하고 비료와 살충제의 과잉 투여로 토양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 또한 비료와 축산분뇨가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서 녹조를 발생시켜, 해양저산소증과 데드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태계가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하지 않게 하려면, 축산으로 인한 탄소 흡수원 훼손은 즉각 멈춰야 한다.<지구한계의 경계에서>, 2017.

지구온난화를 만드는 온실가스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1배 강하고 총 메탄 발생량 중 축산업(소의 트림, 방귀 등)에서 37%를 차지한다. 직간접 배출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헤아리면 50%가 넘는다.

초미세먼지의 주원인 중 하나도 축산이다. 축산 분뇨와 퇴비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가 전체의 77%이다. 암모니아는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질 질소산화물과 결합해서 초미세먼지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2차 초미세먼지가 전체의 3/4에 달한다. 동물복지 문제를 거론 안 할 수가 없다.

태어나자마자 마취 없이 거세당하는 돼지, 달걀에서 부화된 병아리들은 암수를 구분해 암컷은 산란계, 수컷은 바로 사료로 처리된다. 살아남은 암컷은 A4용지크기의 배터리 케이지에서 항생제와 산란촉진제를 먹고 달걀을 낳는다. 육계로 길러지는 닭은 1평당 70~80마리씩 지내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서로를 쪼아서 상처가 나지 않게 부리 끝을 잘라버린다. 또한 잠을 안 재우기 위해 전등을 계속 켜두고 사료를 먹여 한 달 남짓 속성으로 길러서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으로 유통한다.

케이지 속에서 강제로 임신하고 새끼를 빼앗기는 것을 반복하며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1등급과 마블링의 환상적인 조합이 이루어지도록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고 유전자 조작식품과 성장촉진제 등으로 빠르게 성장시킨 소는 그야말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고기다. 이런 밀집생산으로 인해 구제역과 조류독감 같은 전염병이 발생해 대량 살처분이라는 끔찍한 지옥을 만들고 그로인해 사람들의 심신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전에는 고름우유파동으로 아이들에게 먹이는 분유와 우유를 폐기하는 일이 있었고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달걀을 기피하는 일들이 발생하는 등 가축의 건강상태는 그것을 섭취하는 사람의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여 윤리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채식을 실천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한다.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모든 운송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보다 더 많은 양을 차지한다는 사실과 축산업동물을 먹이기 위해 생산되는 사료가 지구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인간과 자연환경 모두를 위해서라도 고기 먹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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