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묵당 편지

밤하늘의 별이 왜 반짝이는지 아십니까?
먼 옛날, 한 수행자가 있어 이렇게 발원하였답니다.
“어떤 중생은 한평생 개로 살았지만
죽어서도 다른 이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어떤 중생은 사람으로 살면서도
제대로 된 사랑 하나 받지 못하는구나.
누가 그들의 넋을 기리는 등 하나라도 켤까?
내가 달아야겠다.
사랑하지 못해서 사랑받지 못하는
모든 넋들을 위한 등을 달아야겠다.
그 등의 수가 하늘의 별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을지라도,
별 하나, 별 하나 마다 빠짐없이 등을 달리라.”
그래서 오늘도 밤하늘은 어둡고, 별은 등불처럼
반짝이는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를 위해 등을 달았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어둠을 밝히겠습니까?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천상에서나 땅에서나 나 홀로 존귀하다.
온 세상이 모두 고통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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