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지난 달 불자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네 가지의 믿음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불자는 첫째, 진여법이라는 근본을 믿고, 둘째, 부처님에게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덕이 있다는 믿음. 셋째, 부처님의 가르침에 커다란 이익이 있다는 믿음. 넷째, 승가는 올바른 마음으로 스스로를 이롭게 하며, 다른 사람들이 이익을 얻도록 수행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즉 진여와 불 법 승 삼보를 믿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수행 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마명보살의 대승기신론의 말씀을 소개 하겠습니다. 마명보살은 수행에는 다섯 부문이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이 5행의 수행에 의하여 4신(진여·불·법·승)을 성장시키며, 강고하게 하고,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원효스님은 여기에 대해 ‘믿음은 있으나 수행이 없으면, 바로 믿음이 성숙하지 못하며, 성숙 하지 못한 믿음은 연을 만나면 바로 물러서 버린다. 그러므로 5행을 닦아서 4신을 성취시킨다고 해석 하십니다. 믿음을 종교적 실천과 체험에 의하여 기초를 닦는다는 의미입니다. 다섯 부문이란 무엇인가?
첫째, 보시에 관한 부문, 둘째, 계율에 간한 부분, 셋째, 인욕에 관한 부문, 넷째, 정진에 관한 부문, 다섯째, 지관에 관한 부문입니다.
여기에서 ‘문’이란 입구의 의미이며, 수행에 의하여 깨달음에 도달하기 때문에, 수행은 ‘문’의 역할을 완수한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이 다섯 부문의 최후의 지관문에는, 선정과 지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섯 부문과 6바라밀은 같은 내용입니다.
마명보살은 본론에서 시문등의 네 부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서술하고, 최후의 지관문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논술하고 있습니다. 본론의 중점이 지관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6바라밀에서는 지혜가 중요시 되는 것과 같은 관계에 있지만, 여기에서는 지혜는 선정에서 생겨나며, 선정에도 지혜의 성격이 있으므로, 양자는 분리 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양자를 합한 지관문에 의하여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용어해설>
시문 – 보시바라밀
계문 – 지계바라밀
인문 – 인욕바라밀
진문 – 정진바라밀
지관문 – ‘지’는 산란한 마음을 멈추는 것으로서, 선정을 가리킨다. ‘관’은 관찰로서 선정을 얻은 마음으로 법을 관찰하는 것이며, 지혜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