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세상의 모든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 주신 부처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등산 증심사 봉축법회가 열렸다.
지난 15일 증심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무더운 날씨를 대비해 마련한 대형 천막과 함께 초파일을 맞아 부처님께 올리는 연등이 설치된 가운데 1,000여 명의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종문 스님의 집전으로 시작한 권공과 축원에 이어 시작을 알리는 범종 5타가 장내에 울렸다. 대웅전을 비롯해 도량 내 각 전각에서도 불·보살님을 향한 기도가 봉행됐다.
자향회 회원들이 손수 마련한 6가지의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주지 중현 스님은 법요식에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행복한 세상이란 세상이 행복하다기보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즉, 행복한 세상이라는 말 앞에 ‘모두가’라는 단어가 생략된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는 모두의 행복을 여는 열쇠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실천이 곧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지름길이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수행이 곧 이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라고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말했다.
특히 중현 스님은 이번 초파일을 맞아 직접 집필한 ‘기도의 이유’라는 책을 출간해 불자와 시민들에게 자세한 ‘기도의 이유’를 안내했다.
행사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해 임택 동구청장, 안도걸 국회의원 당선자, 김재식 동구의회 의장, 김현숙 동구의회 운영위원장, 문선화 기획총무위원장, 박종균 의원, 강재구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장, 이안수 동구청 불자회장, 백완기 광주불교산우회 회장 등도 참여해 축하했다.
축사에 이어 증심사 합창단의 ‘부처님오신날’, ‘상사디아 우리스승’ 축하 노래가 이어졌다.
행사는 참석한 스님과, 신도, 외빈들이 참여해 관불의식으로 법요식은 회향했다.
맑은 날씨에 진행한 증심사 초파일 행사는 신도외에도 1,000여 명의 일반인들도 참여해 무료 점심공양과 2부 국악공연을 즐겼다.
이날 증심사에서는 취백루를 개방해 지화연꽃 체험과 저녁예불, 탑돌이 등을 진행했다.
특히 전남대불교학생회의 봉사활동과 유마거사림회(주차장 봉사), 후원봉사자, 접수, 합창단, 전통차 봉사 등이 진행돼 증심사를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기 위해 증심사 대중 스님들과 신도분들이 1주일 전부터 도량 청소와 연등 달기, 대중공양 준비, 꽃꽃이 등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