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불기 2586년 부처님오신날 수입분석

이번 증심사 초파일 수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연등의 92%를 차지하는 일년등은 초파일 훨씬 전부터 다양한 경로로 접수받기 때문이다. 직접 영향을 받은 것은 초파일 불전금과 일일등 일부이다. 일일등도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 수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설치한 등의 수이다. 2020년 이후 초파일 수입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설치한 등의 개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대 전반기와 비교하면 대략 45% 이상 증가하였다. (그림 1)
2023년도에 노후한 대웅전 연등을 교체하며 등의 수도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파일 수입 항목의 구성 현황을 보면 대웅전 연등의 수입이 생각보다 적어 54%로 절반을 겨우 넘게 차지한다. (그림 2)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평균을 보면 대웅전 연등이 64%, 다른 전각의 일년등이 29%였던 구성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평균을 보면 56% 대 37%로 바뀐다. 이는 2020년 이후부터 대웅전 외 각 전각의 연등을 꾸준히 늘린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림 6)

초파일 불전금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불전금의 특성상 초파일 당일의 사찰 방문 인원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급격히 감소한 후 회복하기 시작하여 올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였다. (그림 3)
초파일 불전금과 유사한 성격인 일일등은 2022년 이후 7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림 4) 반면, 불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한가지 더 눈여겨 볼 점이 있다. 2024년 4월까지의 전체 불전금 수입은 오히려 전년대비 6.7% 감소하였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체 불전금 수입은 이미 2023년도에 예년 수준을 웃돌 정도로 회복되었다. (그림 5) 따라서 2024년 초파일 불전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피부로 느끼기에도 올해 초파일 당일 사찰방문 인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 넘을 정도로 많았다. 이것은 점심 공양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2023년과 올해 동일하게 2,300그릇의 점심 식사를 준비했지만, 2023년에는 저녁까지 공양을 제공했고, 올해는 오후 2시에 준비한 공양이 모두 떨어졌다. 이 점을 보아도 올해의 인원이 작년보다 더 많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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