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가람 무등산 증심사(주지 중현 스님)에서 아이들을 위한 야단법석을 열었다.
5월 12일 증심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어린이와 학부모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증심사 어린이 행복 놀이마당’을 개최했다.
‘아이들아, 무등산에 모이자!’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부처님오신날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마당을 개최해, 도심 속 아파트에서만 자라는 아이들에게 무등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함께 뛰놀고 즐길 수 있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
최근 열린 증심사 행사 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2시간 동안 증심사에는 아이들의 함성과 즐거움, 행복함이 가득 울려 퍼졌다.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은 “증심사는 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가족들이 다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행사의 시작은 어린이 댄스대회로 시작했다. 익숙한 음악이 나오면 10~20여 명의 아이들이 무대로 나와 댄스베틀을 벌이는 놀이이다. 총 10곡의 노래이지만 K-팝 음악에 익숙한 아이들이 저마다 춤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진행한 명랑운동회는 ‘고리던지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술래놀이 등이 이어졌다. 고리던지기는 1인 10개의 고리를 주어지고 고깔에 많이 넣는 경기이다. 가장 인기있는 아이들 놀이는 단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술래놀이였다. 세계적으로 큰 시청율을 기록한 오징어게임을 통해 알려졌지만 어른들은 어릴적 한번은 해보았을 전래놀이이다.
아이들의 부모님도 참여하는 놀이도 인기였다. 아버지는 ‘알낳기’, 어머니는 ‘모래주머니 컬링’으로 가족 경연에 참여했다.
이날 아이들의 관심을 가장 집중한 것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었다. 공연은 매직 마술쇼와 공기방울로 환상적인 시간을 만든 버블쇼가 압권이었다.
특히 무대와 객석에서 이뤄진 버블쇼는 다양한 크기의 공기방울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날리며, 증심사 앞마당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본 프로그램 이외에도 키다리 삐에로 아저씨의 풍선만들기, 솜사탕, 팜콘, 페이스페인팅, 룰렛, 어린이 소원등 만들기, 지화연꽃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진행됐다.
증심사에서는 아이들의 상품으로 템플스테이 가족 체험권, 어린이소원등, 단주 등 불교체험권과 다양한 놀이선물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지산초등학교 이수연 어린이는 “너무 좋고 행복했어요”하며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 자랑했다. 함께 온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사찰에 처음 와보는데 시설도 너무 좋고 선물도 많았다.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갖고 가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증심사는 처음으로 어린이 전문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