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야기

6월 5일은 환경의 날 입니다

“제석천이 머무는 궁전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그물을 인드라망이라 하고
그 그물코 한 코마다의 구슬에는 다른 구슬이 비춰지고
모든 구슬에 거듭 비춰져 중중무진으로 세계가 펼쳐져 관계를 맺으며 연기한다”
『대방광불화엄경』

일찍이 1968년 5월, 제44차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서 스웨덴 유엔대사 ‘아스트 롭’이 국제환경 회의를 제안하면서부터 유엔이 환경 문제에 관여를 하게 되었다. 그 후,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환경 회의인 유엔인간환경회의(The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he Human Environment)가 개최되었다. 그때 총 113개 국가 3,0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국가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스웨덴이 이 회의를 제안하게 된 배경은 자국의 산성비 피해 때문이었다. 스웨덴 호수 9만 개 중 4만 개가 산성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1967년에는 세계 최초로 환경보호청을 설립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석탄)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실제로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은 그의 희곡 블랑(Brand, 1866년) 작품에서 “영국의 소름 끼치는 석탄 구름이 몰려와 온 나라를 까맣게 뒤덮으며 신록을 더럽히고 독을 섞으며 낮게 떠돌고 있다.”라고 표현하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지구를 환경파괴로부터 보호하고 천연자원이 고갈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도록 했으며, 환경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인간 환경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 선언문의 핵심 내용 중 일부를 보자면, “인간은 환경을 창조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인 동시에 환경의 형성자임을 인정하고, 인간 환경이 인간의 복지와 기본적 인권, 나아가 생존권 자체의 본질임을 규정”하고 있다. 1972년 12월,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유엔환경계획을 설립해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을 제정했다. 유엔 환경 계획의 목적은 국제적 환경 협력 촉진, 지구환경 상태 점검, 환경재난과 자연재해, 환경보전 등의 관리를 하는 것이다.

본부는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 두고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며 나라를 정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 개발을 우선으로 하는 국가 정책을 펼쳤다. 국제 정세가 환경문제를 화두로 부각하자, 1990년 환경정책기본법과 분야별 개별법을 제정해 대대적인 환경법 정비를 시작했다. 1992년에는 리우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참가했고 1996년에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제정하여 법정기념일로 만들었다.

1997년에는 서울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졌다. 해마다 환경보호를 비롯하여 생태계보존, 생물다양성 등의 주제로 환경부와 시민사회단체가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처럼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은 줄지 않았고 지구온난화는 가속화 되고 지구의 자정능력은 한계치를 넘어서 기후변화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무심코 했던 나의 일상 속 행동이 우리 사회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이 되도록 에너지를 아끼고, 음식물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빈 그릇 운동 등의 작은 실천을 함께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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