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해설

화엄경 초발심보살공덕품 (1)

이 품은 초발심 보살의 공덕은 어떠한가 하는 제석천의 질문에 대해 법혜보살이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그 공덕의 무량함을 설한 품입니다. 초발심이란 무엇입니까?

초발심이란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키는 것, 보리심을 내는 것입니다. 이구원진(離垢遠塵)의 법안(法眼)이 열리는 것이지요. 번뇌 망상의 욕망이나 세간적인 속진(俗塵)에서 벗어나 불법의 진리에 새롭게 눈이 뜨이는 것입니다. 신(信), 즉 믿음을 바탕으로 한 발심에 의해서만 불법의 대해(大海)에 들어갈 수 있고, 무상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초발심은 구경(究竟)의 진리에 이르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초발심이라고 하는 것은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생활을 하던 사람이, 어느 날 어떤 것을 계기로 해서 새로운 세계, 불법과 같은 진리의 세계에 새롭게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마음의 눈이 확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싯타르타 태자는 사문유관(四門遊觀) 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해서 발심을 하게 되었고, 혜능대사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이라는 금강경의 독경소리를 듣고 초발심을 내어 홍인대사의 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초발심에 의해 마음의 눈이 열려 인류의 큰 빛이 된 스승입니다. 이것을 초발심의 공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발심의 공덕은 어떠한 것이며 얼마나 큰 것인가라고 하는 제석천의 질문에 대해서 법혜보살은 초발심의 공덕은 너무나 광대하고 깊어서 알기 어렵고, 믿기 어렵고, 분별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후, 열 가지의 비유를 들어 초발심 공덕의 광대무변함을 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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