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야기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공양게의 한 구절이지요. 한방울의 물속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비의 이야기, 구름의 이야기, 강의 이야기, 바다의 이야기…. 수많은 삶의 이야기 또한 담겨 있습니다. 식물과 동물을 살리고, 나무와 숲의 원천이 되기도 하고, 사막지대의 오아시스와 한여름 가뭄 속 단비처럼 소중하기도, 홍수 속의 물처럼 삶에 위협이 되기도 하는 등 천의 얼굴을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기후변화가 극심한 요즘은 물에 대한 생각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작년 우리나라는 3번의 큰 태풍과 53일간의 긴 장마를 겪었습니다. 그로 인해 호남지역에서는 섬진강유역 댐 방류로 구례가 홍수피해를 입었고, 제방이 무너진 영산강유역에서는 나주 문평이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물론 광주시 북구 신안동과 광산구 곳곳이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고 우리 절 또한 계곡 한 켠이 무너지고 탬플스테이관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겪었습니다.

현 정부는 2018년 국정과제인 물 관리 일원화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국토부가 관리하던 하천에 관한 사무를 환경부에 이관하고 상·하류, 댐·하천 간 지표수와 지하수, 수량과 수질, 재해예방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물 관리 일원화를 통해 재해로부터 더 안전한 치수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환경부 산하 수자원공사는 수량·수질·수생 생태계·재해 예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댐 상류부터 하천까지 아우르는 통합 물 관리 체계를 갖춰 강우량을 예측하고 홍수 발생 정도와 댐 운영 결과에 따른 하류 지역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시대이니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해 놓으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고 정확한 예보시스템은 시민들이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후의 변화폭이 큰 만큼 물 속에 홍수위험과 피해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공양게송을 읊조리며 모든 생명을 소생시키는 기쁨과 즐겁고 소중하고 행복한 이야기들이 물속에 가득 담기기를 바라며 불보살님께 소망을 전해봅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목마르지 않고 평안하고 안락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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