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해설

염불(念佛)수행-퇴보를 막기 위한 방편 (2)

중생이 불법(佛法)을 처음 접해서 수행하다 보면 비록 마음은 바른 신심을 성취하여 지혜와 해탈의 길로 나아가고 싶지만, 아직 그 마음이 확고하지 못하기에 세간에의 집착을 벗어나지 못해 불도(佛道)에 대한 의심도 나고 겁도 나서 머뭇거리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히 부처를 만나 공양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게 됩니다.

믿음을 성취하는 것은 신성취발심(信成就發心)을 이루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십주(十住)의 지위에 이르러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섬이 없는 불퇴전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자를 ‘정정취중생(正定聚衆生)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이러한 믿음을 성취하지 못해 오히려 퇴전하려고 하는 자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음이 겁약하여 두려워하면서 믿음의 성취가 어렵다고 여겨 도로 퇴전하려 하는 사람은 자신안의 진여심(眞如心)이 자기 자신만의 마음이 아니라 본래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일심(一心)이라는 것, 하나의 진여법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고 불도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나 자신의 사려 분별하는 표층적인 의식이 아니라 내 마음 심층의 진여라는 것을 안다면, 나의 의식상의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여래 진여가 나를 이끌어 주리라고 믿어도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래에게는 수승한 방편(方便)이 있어서 믿음을 거두어 보호해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믿음을 이끌어줄 여래의 수승한 방편은 과연 무엇인가? 마음이 겁약하여 물러서려는 자로 하여금 물러서지 않게 하는 방편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로 염불(念佛)입니다.

오로지 일념으로 부처의 이름을 생각하고 부르면, 부처는 중생 스스로 성취하지 못하는 신심(信心)을 거두어 보호해준다는 것입니다. 그 염불을 인연으로 해서 결국 타방의 불국토에 태어나게 되고 축생계나 지옥계 등 악도로 떨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멀리 있는 사람을 그 이름을 불러 뒤돌아보게 하듯이, 염불은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 등 제불보살을 깊이 일념으로 생각하고 불러서 결국 나를 바라보고 이끌어가게 만드는 방편인 것입니다. 신심을 지키고 물러서지 않는 하나의 방편이 바로 염불입니다. 서방 극락세계의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염불하면 그렇게 염불된 부처여래가 그 신심을 보호하여 물러서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심을 지킴으로써 결국은 법신(法身)을 보게 되고 왕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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